살아가는 이야기/세상 이야기

2012년 늦은 봄의 삽화

jm's life 2012. 5. 8. 05:04

나는 또 다시,

그들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하였다.

주어진 환경의 탓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다.


아쉬운 것은,

나의 주변에, 나의 위에 드리워진 비정상적인 불통의 장막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거나, 혹은,

보다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제거, 마침내 극복하는데 실패하였다.


그리고, 마침내는 결단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결단의 문턱에서

주저하였고,

배의의 단서를 제공하고야 말았다.



...


2010년 12월 어느날,

나는 병원에 있었다.


그리고,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17개월여의 시간을 허비하였다.


지금,

2012년 5월 8일 새벽에,

나는,


...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이 모든 것이, 나로 인한 것이지 누구의 탓도 아니다. 결국은 나의 몫이고, 내가 감당하면 된다. 오월의 하늘은 여전히 맑고, 햇살은 향기롭고, 모든 생명은 푸르다.


괜찮다!


라고 말한다.



2012년 5월 8일, 새벽,



근래에 즐거웠던 한 날에 바라본 풍경이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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